in London

[영국 어학연수] D+27

Blosseol 2018. 9. 29. 06:22




D+27




다른 사람들 어학연수 생활 포스팅을 보다가 느낀건데 난 일기든 이 블로그든 내 생각만 가득하다. 그러니까 어디를 가서 무엇을 봐서 좋았다, 런던이 어쩌구, 음식이 어쩌구 이런게 아니라 그냥 어느 상황마다 느끼는 내 감정만 적는듯했다. 여기와서도 고민거리만 줄줄 말하는 기분이랄까. 한국과 뭐가 다르지. 아차, 싶었다.

이러면 안된다. 무언가를 보고 느끼는 것도 부족할 시간에 여전히 바뀌지 않는 문제를 잡고 같은 고민을 하는건 안된다.

그리고 어쩌면 나를 나도 잘 몰랐던것 같다. 나는 그런사람 아닐거야, 난 이런 사람일거야, 했지만 그건 온전히 나혼자만 생각한거였다. 애초에 내가 그런사람이었다면 다른이들도 느꼈겠지.

여기서 피곤한건지 눈이 건조한건지 집에 있으면 힘이 없다. 그건그렇고 이제 식단도 좀 더 잘 챙겨야겠다. 돈 아끼면서 많이 사먹어야겠다. 제발 뭐 좀 하고 고민을 하길. 살이든 공부든.

이번주에 휴가로 인해 원래 수업하던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sam)이 대신 수업을 했는데 계속하는걸로 결정됐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샘이 더 맘에 들었었는데 진짜 잘됐다. 자주 물어보고 대답도 잘 해야지.

그러고보니 수업에 대한 부분은 전혀 얘기하지 않아서 짧게 하자면 예전에는 대체적으로 주제를 던져주면 우리끼리 얘기를 하는식이었다. 이걸로는 영어가 전혀 늘지 않는게 당연한 것이 다 같은 수준애들끼리 서로 못알아듣고 못말하는데 세시간을 보내는 거다.

물론 얻는건 있다. 영어를 써서 말한다는 자체와 반복적으로 쓰게 하는 그날의 단어들. 그래도 셀리(전 선생님) 수업때는 많이 시키긴 하지만 단어가 외워지는데는 효과적이었던것 같다. 게임을 통해 단어를 설명하게 하는데 그부분이 단어가 많이 외워지긴 하는 것 같다.

어서 영어가 늘고 싶다. 일빵빵 들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