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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2
자꾸 익숙해져서 일기를 안쓴다. 심지어 다이어리도 안씀. 진짜 뭐하는 짓. 기억을 더듬어서 월요일에는 항상 테스트가 있는데 거창한 테스트는 아니고 그냥 선생님이 주제를 주고 서로 얘기하라고 하면 우리끼리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때 옆에 와서 체크하는 형식이다. 근데 난 왜 선생님이 가까이 오기만 하면 긴장되는건지. 원래도 말을 못하지만 더 안나온다. 맞는 문장으로 말해야할것 같고, 그런 부담감.
그리고 하나카드는 쓰레기다. 인터넷결제가 개까다로워서 진행이 되지않는다. 그래서 한국친구와 마담투소 같이 가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혼자가야할것 같다.
어제는 운이 안좋았나. 뭔일인지 한국친구는 밥을 먹기도 전에 바닥에 쏟았고 난 폰액정이 깨졌다. 망할. 산지 얼마 안된 폰인데 아깝다. 더이상 떨어트리지 말아야지. 무조건 다른거 할때는 주머니에 넣고 손을 사용해야겠다.
런던탑 주변을 돌아다니다 핑크하늘도 보고 분위기좋은 가게에서 식사도 했다. 파스타가 매우 커서 당황했지만 좋았다. 놀고 온 날이라도 공부하고 자야하는데 씻고 바로 잠들어버렸다.
오늘은 혼자 초상화 미술관을 갔다가 광장에서 버스킹이나 구경할까 했는데 저번에 본 사람들이라 자리를 옮겼다. 테이트모던쪽에서 버스킹을 봤는데 오아시스 노래를 버스킹으로 처음 들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는 버스킹도 크게 자리잡지 않았고 돈을 받거나 주거나 하는 문화가 아니라서 돈을 주는게 어려웠다. 이것도 익숙해지려나.
여기 버스킹을 보다보면 익숙하게 지나가는 일상에 노래를 주는게 고맙게 느껴질때가 있다. 워낙 공연도 잘하고 정말 노래를 하고 싶어서 하는게 전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돈을 안내면 오히려 미안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그래서 마치 작은 콘서트마냥(어쩌다보니 그사람이 시작할때 내가 도착함)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 2파운드 내고 왔다. 목소리 좋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소심쟁이는 웁니다. 돈도 매우 소심하게 냈죠. 다음엔 말걸어봐야지.
여기서 버스킹조지고 젤라또조지고 오아시스덕질조지고 가야겠다. 최대한 여기서 즐길수 있는건 자주 즐겨야겠다. 그게 뭐든간에.
조지고 뭐고 사실 영어공부가 시급하다. 근데 왜 난 집에오면 피곤할까.(핑계) 숙제하는데 진짜 모르겠어서 잠시 치워놓음. 일빵빵 들어야하는데 누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러고보니 집수니인데 여기서 집에 있던적이 한번도 없다. 내가 한달내내 나가다니!
러쉬 샴프 사야한다. 자꾸 까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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