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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ondon

[영국 어학연수] D+8

Blosseol 2018. 9. 9. 05:00




D+8



항상 가장 힘들때는 사진 오류나서 글이 날라가는군. 고작 어제인데 날이 지나면 매우 옛날같다. 어제는 진짜 하루종일 울었다. 가뜩이나 눈물이 많아서 툭하면 울었는데 어제는 지하철에서도 울고 난리부르스를 침. 이유는 새벽 여섯시경 홈스테이 내 옆방에 있는 아들과 여친이 아주 격하게 운동을 하는 소리가 들려서(생각하시는 그게 맞습니다) 내가 매우 빡쳤기 때문이지. 서둘러 이어폰 찾아서 노래 크게 트는데 내가 이런것까지 들으면서 지내야 하나 갑자기 서러웠다. 돈 다 쏟아서 공부하겠다고 왔는데 눈치보면서 새벽내내 그소리를 들어야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여기와서 이어폰 없이 잔적이 없다. (처음에는 그냥 서로 떠드는 소리도 너무 시끄러워서 이어폰을 달고 지내다보니 설마 그런 소리겠어, 하고 넘어갔었다.)

새벽부터 빡쳐서 당장 한국지사에 연락을 했다. 진짜 이건 아니지. 돈을 적게 들인것도 아니고. 다행히 여차저차 해서 그날 저녁에 바로 다른 홈스테이로 옮겨졌다. 이렇게 얘기하면 매우 평화롭게 처리된거 같지만 그렇진 않다. 일처리는 빠르게 됐지만 그냥 바꿔주세요,라고 말한건 아니고 여기저기 찾아가서 울면서 말했었다. 스타포드 영국 선생님들에게 영어로 설명하고 (데이 섹스 시바) 런던에 있는 한국 edm에서도 말하다 울었다. 아마 스타포드에서 내가 울고 그러니까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바로 바꿔준것 같다. 물론 홈스테이도 심각했지만 난 그냥 전체적으로 힘들었던게 몰려와서 울었던거지만.

​인터넷에서 보던 일이 나는 아닐줄 알았는데 나였네. 런던으로 홈스테이한다면 난 진짜 반대한다. 특히 영어를 아예 못한다면 더더욱. 바꾸는 과정이 매우 복잡할뿐더러 주변 홈스테이 하는애들 중 런던에서 하는애들은 만족하는 애는 없었다. 기숙사 들어가거나 집구하는게 훨씬 신경쓸일이 없을듯.

그래도 그 전 홈맘은 진짜 친절했다. 내가 옮기게 됐다고 어쩌다보니 학원보다 먼저 말하게 됐는데 놀라시고 화난거 같아보였지만 이유를 들으시곤(방음이 안된다고만 함) 안아주셨다. 홈맘에게 먼저 말하지 않은건 미안하긴 했다. 하지만 얘기하기도 좀 그랬고 아들이었어서 더 애매 했으니까. 여튼 새로 옮긴 곳은 다행히 좋다. 이것도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일단 집이 그 전보다 커서 눈치가 덜보이고 매우 조용해서 어제 처음으로 이어폰 없이 잤다. 단점은 추운거랄까. 진짜 여기선 쉬운게 하나도 없다.



+새 홈스테이에 고양이가 사는데 너무 귀엽다. 원래 강아지파였는데 고양이파로 바뀜. 나도 고양이 기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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