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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시간이 지났지만 그냥 내가 더 까먹기전에 쓴닷
D+176
마지막날 아침에 Bella를 만나서 같이 밥을 먹었다. 둘이 너무 일찍 만난 탓에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았었다. 겨우 연 곳(중국식당인데 맛이 없었다. Bella도 맛없다고 함)을 가서 밥을 먹고 수다도 떨었다. Bella가 마지막에 선물을 주고 안아주면서 인사를 해줬다. 안줘도 되는데 너무 착한 친구다.
Aya도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고 해서 같이 공항에 가게 되었다. 정말 혼자 짐들도 가려했으면 힘들었을텐데 Aya덕에 편하게 왔다. 너무 고맙다. (지하철에 오르고 내릴때 캐리어 들어주고 그럼ㅠㅠ) 선물도 챙겨주고 마지막 인사도 해줬다. 진짜 너무 좋은 인연이다.
비행기를 타서 밖을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솔직히 떠나기 싫은것보다 진짜 떠나는 구나, 에 대한 후련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지만 그래도 나름 긴시간을 영국에서 보내면서 느낀건 영국이 너무 좋고 이곳에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 내가 영국에 있다는게 불안정한 느낌이었다.
Aya랑 수다떨때도 나는 항상 가끔은 돌아가고싶다고 얘기 했던것 같다. 그럴때 Aya는 자긴 잘맞는다고 했다. 여기서 계속 살 수 있다고. 외롭다는 내 말에 자기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않고 일본에서도 여기만큼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어서 괜찮다고 했다.
로망이 깨진거라기보다는 해외에서 지내게 된다면 목적을 분명히 가지고 가야할것 같았다. 영어라던지, 친구라던지, 그 외 등등. 혼자여도 무너지지않을만한.
그렇게 혼자 비행기에서 굿바이런던거리면서 프랑스에 도착을 했고 가족들과 만나 숙소로 이동을 했다.
진짜 끝이다. 많이 그리울것 같다. 꼭 다시 한번은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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