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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1
이제 알겠다. 덕질이 최고다. 오늘도 고민고민하다가 혼자 마담투소를 갔는데 좋아했던 배우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톰하디는 있는지 몰랐는데 톰하디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말이라도 준비해서 했어야 했는데 그냥 붙잡고 픽쳐... 하니까 사진찍어달라고? 라고 하더니 찍어주셨다. 매우 착하신 아주머니여서 웃으면서 찍어주심.
그건 그렇고 요즘 대만친구랑 친해졌는데 친해졌다기보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거의다 수업이 기본으로 2개이상을 듣는데 나랑 그친구만 딱 1개만 듣는다. 끝나는 시간이 같다보니까 같이 밥먹고 했는데 이게 애매한게 둘다 영어를 못해서도 있고 아무래도 타지여서 서로 하고싶은게 다르다보니 매일 같이 놀자! 라고 할 수가 없다. 뭔가 세네명도 아니고 단 둘이다보니.
그리고 대만이나 중국친구들은 특이한게 서로 중국어로 통하면 잘모르던 사이여도 그냥 쿨하게 너 오늘 낄래? 해서 같이 논다. 약간 한국이랑 다르다. 한국인들도 서로 반가워하긴 하는데 서로의 눈치를 보다보니 다같이 어디가자, 이런식은 아니다. (중국인들은 그냥 다같이놈)
무튼 그래서 그 친구가 중국친구들과 놀다보니 오늘은 혼자가 됐다. 그 사이에 낄수 없는건 다 중국어로 대화하니까 끼기가 좀 그렇다. 중국인 다섯명에 나혼자 이런식.
그건그렇고 다시 마담투소로 돌아가서 이것도 사건이 있었다. 영어를 잘하던 한국친구랑 같이 못가게 되서 나혼자 학생할인으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매번호만 캡쳐해놓고 줄을 한참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 사십분을 서서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인터넷으로 예매했다고 말하니 바로 2번문으로 가라고 했다.
캡쳐화면만 가지고 이번문으로 갔는데 거기서 바코드가 없다고 인터넷에 들어가서 다시 확인하면 바코드가 있을거라 했다. 사실 예매했을때 바코드를 보긴 했는데 그건 캡쳐를 안했었다. 나년.
참고로 영국은 데이터 쓰레기다. 그냥 데이터 와이파이 다 쓰레기다. 돈을 내고 데이터를 켜도 길 한복판에서 켜도 안터진다. 시베. 그래서 끙끙대면서 하고 있는데 한 십분동안 로딩화면만 보다가 옆에 안내원이 도와주냐고 물어왔다. 난 안되는 영어로 아이 헤브 노 바코드 했더니 처음에 기다렸던 1번 문으로 다시가서 받아오라 했다. 이때 개빡쳤었다. 사십분을 또 기다리라는줄. 그래서 저기서 여기오라했다, 저기로 가라고? 했더니 그러라해서 빡친 모습으로 다시 거꾸로 들어가니까 다른 안내원이 또 물었다. 영어고자인 나는 똑같이 노 바코드 하니까 알고보니 그 기다리는곳 옆에 예매번호 입력하면 바코드가 나오는 기계가 있다고 했다. 진작 말해달라고 시바. 애초에 난 인터넷 예매라서 그 줄을 서지 않아도 됐던거다. 더 웃긴건 영어 심각한 고자라 그 기계도 못다룸. 또 익스큐즈미... 티켓.. 해서 겨우 받아서 겨우 들어갔다.
그래도 안에는 생각보다 좋아하는 배우들도 많고 마블도 있고 해서 나름 재밌게 보고 왔다. 톰하디. 핡.
아 웃긴게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인형인척하고 있다가 놀래켰다. 심지어 나는 진짜 인형인줄알고 누군지도 모르지만 일단 다 찍어놔야지, 하면서 카메라 키려는데 놀래켜서 한국어로 와씨깜짝이야!! 함ㅋㅋㅋㅋㅋ그 사람이 매우 뿌듯하게 웃었음. 커튼같은 곳에 얼굴이랑 팔만 내밀고 있어서 진짜 인형인줄알았다. 아직도 사람이었다는게 더 신기.
오늘 문득 혼자 버스타고 오다보니 여긴 참 건물이 낫다고 느꼈다. 중심빼고는 동네는 다 낮다. 집도 다 빌라고 마트건물도 삼층까지밖에 없다. 그리고 나무는 굉장히 크다. 그래서 더 이뻐보이는듯.
영국은 날씨에 바람표시가 있으면 바람이 진짜 개많이 분다. 섬나라라 그런가, 우리나라 바람과 다르다. 진짜 개많이분다.
내일은 주말인데 계획이 없다.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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