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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7
어제는 한국친구가 잭로우든 팬이라서 같이 예약했던 연극을 보고 왔다. 나도 덩케르크를 봐서 알고있던지라 매우 기대를 하고 갔다. 금발 공군!
극장은 우리나라 소극장 수준으로 엄청 작았고 무대가 엄청 가까워서 그냥 바로 앞에서 얘기하는 수준이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이라서(measure for measure) 내용이 어려울걸 알기에 미리 내용을 보고 갔는데 진짜 그게 천만 다행이었다. 안보고 왔으면 졸았을지도. 배우들은 열연하는데 진짜 뭐라고 말하는지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아쉬울정도였다.
극장은 매우 작지만 우리나라 소극장보단 훨씬 무대가 잘 되어있다. 조명만으로도 분위기를 엄청 잘바꿨고 무대가 특이했던건 천으로 가려지는 백스테이지가 없고 배우들이 멀리 돌아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식이었다. 이게 글로 적으려니까 어려운데 무튼 그래서 잭로우든 걷는건 실컷봤다.(걷는것도 멋있음)
내용만 봤을때는 이게 무슨말이지, 싶었는데 그걸 간단하게 잘 나타냈고 1부 마지막에서 2부로 넘어가는 부분의 연출이 가장 멋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2부가 임팩트가 약해서 아쉬웠다. 잭로우든 팬이라면 재밌지만 그렇지 않으면 지루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 좋았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사인을 해준다는 소식을 후기를 봐서 한국친구랑 일층에서 기다리는데 잭로우든이 나와서 둘이 미니언마냥 방방거리면서 웃었다. 엄청 웃고 있으니까 계단 내려올때 같이 웃어줌. 근데 그 웃어주는게 마치 애기들한테 웃어주는 듯한 미소였음ㅋㅋㅋ
우리가 가장 앞이어서 사인받고 사진도 찍었다. 웃긴건 옆에 있던 나이많은 아저씨가 우리가 어메이징, 언블리버블, 거리니까 자기도 신나하면서 같이 사인을 받았다. 그러고 나중에 우리한테 유명한 배우냐고 물음ㅋㅋㅋ그렇다니까 나중에 인터넷 찾아봐야겠다면서 갔다.
그때까진 좋았는데 역시 원래 짧게보고 떠났어야했다. 뭔가 매우 바빠보여서 말걸기가 좀 어렵기도 했고 몇몇 매일 오는 팬들을 기억해서인지 그 팬들에게 더 다정하게 해줘서 슬펐다. 팬이 아니었는데도 현타. 그래도 만났으니까 됐다. 근데 확실히 연예인은 멀리서 볼때가 좋긴 한것같다.
그건그렇고 가뜩이나 한국어로도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한테 말 못하는데 영어로 하려니까 더 안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날일을 대비해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덕후의 공부법) 톰하디 만나게 해주세요. 아이원트투밋톰하디.
오늘은 태국친구가 내일이면 떠나서 마지막으로 같이 밥을 먹었다. 근데 희한하게 한국음식을 먹음. 그래도 가장 친하게 지냈는데 너무 아쉽다.
요즘 자꾸 저녁사오는걸 까먹는다. 버스타고나서 생각남. 오늘은 동네 한전거장전에 내려서 햄버거를 샀는데 햄버거집이 아닌곳에서 사서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이게 그리고 세시간정도 지나고 먹을거라서 그때까지 괜찮을지가 모르겠다.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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