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8 이제 곧 진짜 두달이 되가네. 홈스테이하다가 기숙사오니까 편하긴 편한데 혼자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더러워서 짜증난다. 일단 머리카락은 왜이렇게 많이 빠지는지. 머리카락 주워서 버리는데 매번 헛구역질함(나약한닝겐) 그리고 화장실 변기도 너무 더럽고 옆에 닦으라고 솔이 있는데 그것도 더럽다. 으.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게 미묘하게 더러워서 짜증난다. 세면대 물 내려가는 구멍안에도 더러워서 매번 안보려고 노력한다는. 혼자산적이 없어서 그런가. 왜케 다 더럽지. 새삼 집에서는 다 치웠을 엄마에게 미안하다. 혼자서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이제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 화장실 청소가 너무 극혐일듯. 해도 깨끗한곳에서 자취하고 싶네. 피부가 가렵다. 머리가 진짜 개구리다. 러쉬헤어..
D+55 영어로 피피티를 발표할줄이야. 매우 쉬운내용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보면 다시 없을 기회긴 했다. 브라질(자기 나라에서 교수님이다) 학생의 피피티 발표로 인생에서 목표를 정하는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걸 듣고 나서 의견 나누는 시간에 내가 너무 좋았다고 내가 지금 생각하는 걸 말해줬다고, 했더니 나도 너 나이일때가 있었다며 너의 고민을 안다고 해줬는데 그 순간이 좋았다. 어학연수 아니면 내가 언제 교수님과 같은 학생의 위치에서 그런 좋은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싶었다. 나는 매우 쉬운 주제인 한국음식 치킨, 삼겹살, 곱창에 대해서만 말했고 다행히 떨진 않았다. 여전히 긴장을 됐는데 다른 터키친구가 떨리다고 해서 나도 떨렸어, 하니까 너는 하나도 안떨던데? 라고 했다. 나이가 들어서 안떠는 것도 ..
D+52 오늘은 일기 쓰기 개귀찮네. 아 금요일에 발표수업이 있다. 간단한거지만 정말 하기 싫군요. 그나저나 영어가 늘긴 할까 싶다. 늘기는 할거 같은데 워낙 알던게 없어서 잘하기까지는 오래걸릴것 같다.(당연한 소리) 오늘 피자집에 갔는데 완전 잘못시켰다. 마르게리따인줄알았는데 마르게리따&정체모를 생선이었다. 마르게리따만 보고 주문함. 진짜 나오자마자 할말 잃고. 사실 나왔을때 생선인지 모르고 고기인줄 알고 먹었는데 진짜 뱉을뻔. 개짜고 작은 가시들이 개많았다. 진짜 다른걸로 시킬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아니 왜 피자랑 생선을 같이 먹냐고 도대체. 그것도 생선도 개맛없는 생선. 도대체 그건 누가 먹는다고 만든거야.(오늘 내가 먹음) 폰액정 고쳤다. 145파운드... 더 충격인건 강화필름은 필요할거같아서 물..
D+51 생일이닷.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생일이라는게 별 생각안들었는데 막상 아무도 없는곳에서 생일이라고 하니 왜인지 모르게 챙겨야할것 같은 느낌이 드네. 오늘 그냥 친구도 원래 없었고 혼자 버스킹이나 보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선생님이 내생일인거 알아서(아마 여권입력이 되어 있어서 아신듯) 반애들에게 공개 되었다. 원래 항상 칠판을 등지고 중간에 앉으라고 하고 애들이 설명하는 단어를 맞추는 퀴즈를 하는데 오늘은 ‘Today’ ‘is’ ‘my’ ‘birthday’ 이렇게 나눠서 문제를 내고 내가 맞추게 했다. 그거 맞출때까지도 난 내생일인거 까먹었음. 그래서 혼자 아! 벌스데이! 하고 맞추고 좋아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생일이었다. 그렇게 강제 공개가 되서 애들이 축하한다고 하고 어쩌다보니 대만친구들이랑 중국..
D+50 공부를 하는데 진짜 너무 몰라서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리고 무게때문에 공책을 별로 안가져왔는데 (작은거 2개 큰거 2개가져옴) 공책이 필요하다. 나는 너무 게으르다. 그냥 다 하기가 귀찮다. 여기 있으면 돈을 아껴야 하고 돈을 아끼려면 빨리빨리 예약해서 미리 표를 다 잡아놔야하는데 너무 귀찮은것. 일단 가고 싶었던 맨체스터랑 크리스마스날 떠날곳, 해리포터 스튜디오 이렇게 세개는 얼른 예약해야겠다.(말로만 하기) 기숙사가 방음이 잘되는거 같진 않은데 내 플랫에 사람이 없는건지 조용하다. 내가 소리를 내도 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부터 일기를 영어로 쓰려고 한다. 블로그는 창피하니까 공책사서 거기에다 써야겠다. 영어일기를 써야지, 해서 하는것보다는 지내다보니 영어를 모르니까 내가 말..
D+49 오늘은 이사를 했다. 기숙사로 드뎌 왔다. 항상 막상 바꾸려하면 그전이 좋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홈스테이분들도 좋았는데 싶은거. 그래도 생각보다 기숙사가 좋아서 다행이다.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이정도 소음이면 무난함. 우버를 탔는데 우버가 아니라 소형차를 불렀나보다. 무튼 타고 내려줬는데 전혀 이상한곳에 내려줘서 헤매다 겨우 들어왔다. 다행히 대만친구도 도와줘서 들어올수 있었다. 생각보다 밥챙겨먹는게 똑같이 힘들것 같다. 홈스테이는 그래도 식기는 많아서 쓰기 편했고 집이니까 방에서 먹고 부엌으로 빨리 버리고 다시 방으로 후딱오면 됐는데 여기는 내 방 열고 닫는게 매우 불편해서 열었다가 잠궜다가 다시 바로 들어오려 열었다가 반복. 여기 문이 불편하다. 동그란걸 누르면 주황불이 반짝이는데 그..
D+48 오늘은 거지같군요. 애플에 가서 폰 액정 수리하려고 일주일전에 예약을 했는데 오늘 갔더니 상태를 보고 수리하는 날 날짜를 또 잡으란다. 시베. 역시 일처리는 한국이 짱이야. 사실 할 거 없었는데 어차피 폰때문에 나가야하니까 테이트브리튼(미술관) 보고 천천히 가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미술관을 빨리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예약을 다시 잡는건줄 알았으면 그냥 오지말걸. 원래는 수리를 맡기면 두시간걸릴줄 알고 그시간에 있을곳을 찾다가 봐두었던 이탈리아 식당이 있었다.(파스타가 맛있다는 후기를 봄) 고치는 동안 먹으려 했지만 어쩌다보니 다시 예약만 잡고 먹으러 가게 되었다. 식당을 얘기하기전에 애플 예약도 순조로운게 아니었다. 하필 내일 이사를 하는데 내일 오라해서 다른날로 예약 잡아달라니까 평일은 그냥 ..
D+47 오늘은 한국친구랑 수다떨고 집에와서 계속 놀았다. 왜 금요일이면 공부하기 더 싫은 걸까.(원래도 안함) 벌써 이번주 일요일이면 그니까 내일모레면 집을 옮긴다. 사실 이곳저곳 옮기는 것도 귀찮긴한데 화장실을 같이 쓰는게 이렇게 불편할줄이야. 오히려 호스트주인들은 괜찮은데 같이 하숙하는 아저씨랑 마주치는게 불편. 기숙사로 가는거 우버 예약하고 가야하는데 낼 하면 되겠지..? 내일은 액정고치러 가야하는데 벌써 귀찮다. 영어 실력이 변화가 없는 것같다. 공부를 안해서 당연하지만 그래도 학원을 다니면 뭔가 변하는게 조금씩은 있어야하는데 없다. 그대로다. 그리고 어색할때 나오는 아진짜? 이게 이제는 아뤼얼리? 가 되었다. 어색의 왕. 오늘도 한국친구랑 얘기하다가 느낀건데 여행보다는 한 나라에 짧게라도 살아..
D+47 어제는 한국친구가 잭로우든 팬이라서 같이 예약했던 연극을 보고 왔다. 나도 덩케르크를 봐서 알고있던지라 매우 기대를 하고 갔다. 금발 공군! 극장은 우리나라 소극장 수준으로 엄청 작았고 무대가 엄청 가까워서 그냥 바로 앞에서 얘기하는 수준이었다. 셰익스피어 작품이라서(measure for measure) 내용이 어려울걸 알기에 미리 내용을 보고 갔는데 진짜 그게 천만 다행이었다. 안보고 왔으면 졸았을지도. 배우들은 열연하는데 진짜 뭐라고 말하는지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아쉬울정도였다. 극장은 매우 작지만 우리나라 소극장보단 훨씬 무대가 잘 되어있다. 조명만으로도 분위기를 엄청 잘바꿨고 무대가 특이했던건 천으로 가려지는 백스테이지가 없고 배우들이 멀리 돌아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식이었다. 이게 글로 적..
D+45 일기가 귀찮다니. 사람은 변하지 않는군요. 어제는 해리포터 승강장이 있는 킹스크로스역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예 관광지마냥 안내원 두명이 있고 한명은 목도리를 날려주고 한명은 사진을 찍어준다. 대만친구와 함께 갔는데 폰사진을 건지지못해서 그냥 카메라로 찍어준거 확인이나 해보자,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잘나와서 샀다. 9.5파운드인데 괜히 샀나, 싶기도 하다. 사진한장에 만오천원이라뇨. 해리포터 사진찍으니까 해리포터 스튜디오 가고 싶다. 투어도 찾아봐야하는데 왜케 게으른걸까. 오늘은 그냥 엔젤역에서 돌아다니다 집에 왔다. 고양이랑 놀고 싶은데 고양이가 가끔 나타난다. 그래도 잘 유인하면 방까지는 들어온다. 고양이 기르고 싶다. 기승전 고양이. 혀염증은 도대체 언제 없어질까. 뜬금없는 일빵빵얘기인데 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