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 오늘은 비도 오고 원래 나가려는 계획이 없었기에 집에서 밍기적거렸다. 그렇다고 공부를 한것도 아니다. 공부계획을 세우면 뭐하나, 안하는데. 고양이들이랑 놀고 싶다. 개냥이가 아니라서 엄청 경계하면서 다가오는데 내방으로 유인해도 잘 안들어온다. 다시 멀어진 그대. 오늘도 홈스테이분들과 브라질아저씨에게 나름 말해보려 노력했지만 아무도 내말을 못알아듣는 눈치다. 나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름. 그냥 다물자. 그리고 난 리스닝도 매우 약해서 짧게 던지는 말도 못알아듣는다. 영어는 얼른 늘고 싶은데 공부를 안하는 모순. 공부안하고 밥먹으면서 집사부일체 봤는데 김병만 대단하다. 수많은 자격증도 대단한데 그와중에 영어도 하는게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다. 매일 일기를 써서 영어로 번역한다는데 난 여기서 한글로..
D+42 오늘은 최대한 밍기적거리다 진짜 할게 없어서 갑자기 영화를 봤다. 아마 마담투소에서 톰하디 인형을 보고 갑자기 빠져서 충동적으로 한것같다. 예약을 하고 가려고 했는데 학생카드 있으면 할인된다고 했다. 난 국제학생증은 없고 오직 학교 학생증만 있어서 안될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에 현장에서 물어보고 구매를 하기로 결정. 사실 현장구매 하고싶지 않았다. 영어를 매우 못하는데 자막없는 영화를 보러온게 웃길거같아서 버스를 타서도 영화관 안에서도 고민했지만 내 덕심을 이길수 있는건 없다. 하루라도 일이 안터지면 영국이 아니지 시베. 여기는 동네 영화관이라서 그런지 표 구매하는 곳과 매점이 한곳에 있다. 그러니까 그냥 매점에서 표를 산다고 보면 된다. 긴장한채로 가서 베놈볼거다, 학생할인되냐, 했더니 사진이 있..
D+41 이제 알겠다. 덕질이 최고다. 오늘도 고민고민하다가 혼자 마담투소를 갔는데 좋아했던 배우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톰하디는 있는지 몰랐는데 톰하디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말이라도 준비해서 했어야 했는데 그냥 붙잡고 픽쳐... 하니까 사진찍어달라고? 라고 하더니 찍어주셨다. 매우 착하신 아주머니여서 웃으면서 찍어주심. 그건 그렇고 요즘 대만친구랑 친해졌는데 친해졌다기보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거의다 수업이 기본으로 2개이상을 듣는데 나랑 그친구만 딱 1개만 듣는다. 끝나는 시간이 같다보니까 같이 밥먹고 했는데 이게 애매한게 둘다 영어를 못해서도 있고 아무래도 타지여서 서로 하고싶은게 다르다보니 매일 같이 놀자! 라고 할 수가 없다. 뭔가 세네명도 아니..
D+40 오늘은 그냥 일찍 집에 왔다. 옷을 사고 싶었는데 못건졌다. 여기 옷들은 나쁘진않지만 그렇다고 또 확 마음에 들지도 않다. 니트종류를 많이 가져왔어야했는데 왜 안가져왔지. 버스에서 엄청 졸았다. 이상하게 영국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는 사람이 드물다. 왤까. 벌써 한달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아무것도 변한거 같지 않아서 혼자 매우 불안해한다. 영어가 늘어야하는데 공부를 지지리도 안한다. 테드도 열심히 듣고 해야지. 그나마 일빵빵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사랑해요. 일빵빵. 이번주랑 다음주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계획을 못세우겠다.(핑계) 맨체스터 진짜 가고 싶었는데 왜 맨체스터는 계속 비오냐. 내일은 그냥 혼자여도 마담투소나 가야겠다. 사진은 부탁하거나 해도 되니까. 옷을 이쁜거 입고 싶은데 옷이 없다..
D+39 와 일기를 빼먹는다니. 다이어리도 블로그도 안적는다니 이러면 안돼. 어제 새로운 대만친구를 알게 됐는데 나이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서인지 서로 생각하는게 비슷했다. 이루고 싶은건 많은데 뜻대로 되지않아서 스트레스받는 그런거. 그래도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게 위로가 된다. 오늘은 학교 생활한지 한달이 지나서 상담(그냥 학교생활 괜찮냐는)을 했다. 그걸 하면서 느낀거는 한달이나 지났는데 내 영어실력은 생각보다 변하지 않았다는거다. 문제는 내가 공부를 안한거에서 있다. 아직도 말할때 버벅거리고 원어민말은 매우 듣기 어렵다. 상담해주시는분이 테드 영어 추천해줬는데 그분도 그렇고 담당 선생님인 Sam도 녹음을 해서 들어보는걸 추천했다. 사실 나도 그게 가장 문제인걸 안다. 발음. 차근차근 매일 하나씩, ..
D+37 왜 홀수날만 되면 적기 싫지. 오늘은 그냥 정말 말그대로 그냥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다. 오늘 갔다온곳이랑 앞으로 갈 곳을 정리해보는데 생각보다 열심히 돌아다녔다. 한달동안 여기저기 다 가본듯. 안가본곳은 날이 좋아야 갈수 있거나 예약이 다 차서 못간곳들이었다. 얼른 못간곳들 예약을 미리미리 해놔야겠다. 이번주말에 맨체스터가서 오아시스 덕질하려고 했는데 하필 이번 주말에 비가 내린다. 꼭 뭐 하려고 하니까 비가 온다. 오늘 피자를 먹고 싶었는데 저녁 여섯시부터 문을 연단다. 저번에 사먹을때는 주말이었나, 기억이 안나네. 잇몸염증이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남생각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친구한테 하소연을 하니까 친구가 그들이 너를 평가하는 생각들을 넌 바꿀수 없다고, 너가 옳든 옳지않든 ..
D+36 글을 무슨 짝수단위로 쓰는중. 지금 옆에는 까만고양이 리오가 같이 있다.(자랑입니다) 문을 열어놓고 가면 내방에 들어와있다. 좋은데 단점은 털이 매우 빠져서 매번 털어내야 한다는 점. 돌돌이가 어디있는지 모름. 어제는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나가지말았어야 했는데 밥을 먹기위해 박물관을 갔다. 런던 박물관은 나쁘지 않았지만 큰 박물관들을 보고 나니 덜 와닿았던 것 같다. 오히려 옆 길드홀 미술관이 더 좋았다. 그림은 언제봐도 좋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어서 엽서 사려고 했는데 2파운드에 다섯장이라 해서 다섯장이나 가져왔다. 괜히 다섯장이나 샀나. 어제 비바람을 뚫고 집을 찾느라 고생고생해서 오늘은 나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날이 좋아서 나가지 않기는 아까웠다. 그래서 또 씻고 부랴부랴 나왔는데 날씨..
D+34 어제도 안적었다. 버러지야. 심지어 어제는 제비제덕질하다가 잤음. 정신차렷. 일상에 너무나도 익숙해지고 있다. 그걸 넘어서 안일해지고 있지. 어제 특별한거 안해서 기억이 안나네. 이럴까봐 사소한거라도 그날 그날 적어놔야하는데. 일단 어제는 러쉬샴푸를 샀고 오늘 처음 써봤다. 아, 그전에 살때 한마디라도 걸어보려고 샴푸 두개(샴푸 두개로 물어본지도 모르겠음)의 차이점을 물었는데 개빠르게 설명해주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이래서 안물어보려고 했음. 그냥 원래 사려던거 샀다. 그건 그렇고 사람을 잘 안봐서 머리 길어서 여잔줄 알고 물었는데 설명할때 얼굴보니 남자였다. 혼자 내적놀람. 그리고 할일을 찾아 돌아다니다 못찾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있는게 행복한 집순이라니. 그건 그렇고 여기는 카페에서 쉴..
D+32 자꾸 익숙해져서 일기를 안쓴다. 심지어 다이어리도 안씀. 진짜 뭐하는 짓. 기억을 더듬어서 월요일에는 항상 테스트가 있는데 거창한 테스트는 아니고 그냥 선생님이 주제를 주고 서로 얘기하라고 하면 우리끼리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때 옆에 와서 체크하는 형식이다. 근데 난 왜 선생님이 가까이 오기만 하면 긴장되는건지. 원래도 말을 못하지만 더 안나온다. 맞는 문장으로 말해야할것 같고, 그런 부담감. 그리고 하나카드는 쓰레기다. 인터넷결제가 개까다로워서 진행이 되지않는다. 그래서 한국친구와 마담투소 같이 가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혼자가야할것 같다. 어제는 운이 안좋았나. 뭔일인지 한국친구는 밥을 먹기도 전에 바닥에 쏟았고 난 폰액정이 깨졌다. 망할. 산지 얼마 안된 폰인데 아깝다. 더이상 떨어트리지 말아..
D+30 익숙해진다. 마음도 자꾸 독하게 먹지 않고 한국에서처럼 그냥 보내려한다. 학원에 가면 나보다 영어 잘하는 애들을 보며 난 왜 저렇게 말이 안나올까, 쉬운 문장인데 왜 생각이 안날까 싶은데 따지고보면 공부를 안해서다. 집에 와서 일빵빵 하나만 듣고 숙제하고 쭉 논다. 하루종일 해도 모자랄판에. 적어도 영어관련 영상을 보거나 하다못해 영국 관련 관광지라고 찾아서 놀러갈생각을 해야하는데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나는 항상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게 아닌것 같다. 계획을 짜고 가고싶었던 곳을 찾아가 느끼고 이런부분이 내게 크게 차지하지 않는것 같다. 그냥 마음맞는 사람과 놀러가는게 좋은거지 여행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건 아닌듯. 어쩌면 여행은 좋은데 혼자가 싫은 건..